(2023.4.30) 제주도 종주 2일차
1. 화창한 하늘과 남자들의 아침식사
어제와 달리 이튿날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너무 좋았다.
비에 쏠딱 젖은 클릿 슈즈를 헤어 드라이어로 말리고 온돌 바닥에 뒤집어 놓고 잤는데 뽀송하게 말린거 보고 숙소 근처에 있는 바다로 나갔다.
너무 파란 하늘이었다.
나중에 이렇게 파란 하늘과 바다 바라보며 살고 싶다.
숙소에 돌아와 요셉이가 계락 후라이 하고. 서 대표님이 토스트 굽고 난 잼 바르고 쥬수 세팅하고..
아침은 간단히 먹고 가는 길에 식사를 더 하기로 했다.






2. 제주 하늘과 어울리는 새 져지로 2일차 개시
제주도에서 화창한 날에 입어야지 해서 준비한 스파이더 여름 긴팔 져지를 입고 엉덩이 통증을 참으며 2일차 라이딩을 시작했다. 몸은 약간 피곤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피곤함이 사라지는 듯 했다. (성산에서 맞바람 맞기 전까지는 ㅜㅜ) 옥색. 짙은 청색의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에는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고
하늘은 너무 너무 파랗고 연습 부족으로 꼬리뼈가 아파 중간 중간 엉덩이 들며 가느라 뒤쳐지긴 했지만 성산 일출봉까지 금방 간 느낌이었다. 점심은 작년에 직원이 알려준 표선의 춘자 할머니 국수에서 먹고 메가커피에서 잠시 쉬었다.
서 대표님이 해녀가 직접 잡고 판다는 “좀녀와 농부” 포장마차를 소개해서 거기서 처음으로 멍게와 해삼을 먹었다.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가장 만족스러웠다.
하늘이 너무 맑고 예뻤다.










3. 맞바람과 안장통과의 싸움
성산 일출봉을 지나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니 맞바람이 많았다. 페달링을 한다고 해도 15 이하일 때가 많고 종종 오르막이 나오니 슬슬 힘이 부치기도 했다.
결국 중간에 나를 위해 서 주기도 하는 시간도 생기고, 배가 고파와서 봉크가 올거 같아 혼자 남아 요셉이가 준 견과류로 허기를 달래기도.
마침 서대표님이 화장실 찾는다 해서 근처 편의점가서 초콜릿 2개로 보급을 해서 한결 나았다.
숙소에서 20여키로 남은 지점에서 서대표님 선배님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들려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힘겹게 숙소에 도착했다.
첫날 숙소보다는 덜 따뜻하고 넓지 않았지만 일단 너무 눕고 싶었다 ㅜㅜ
대충 정리 후 요셉 후배가 참석하는 저녁 식사 가는 내 모습이 처량해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