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5/31 까지 써야하는 5일짜리 리프레시 휴가가 있었는데.. 신임 정보보호본부장 업무를 하다보니 어느새 5월이 다가왔고 무엇을 할까 고민이 되었다.
2.
신장 수치가 나빠져 저전거를 쉬었던 2019년, 투석을 시작하게 되어 조금씩 라이딩을 시작한 2020년, 대학원 교우회 바이크 분과에 가입하게 되면서 더 달릴 기회가 많아진 2021년..
이렇지만 스스로 몸을 보호하자. 무리하면 안돼 등의 생각으로 장거리 달리는 분들을 동경하고 작은 후회들이 쌓여감을 느꼈다.
때로는 “장애인 코스프레” 말을 나 스스로 즐겨 말할 정도로..
3.
다치지 않으며 나의 한계를 느껴보고 싶어 마침 국토종주를 한 대학원 형님이 생각 나 5월의 제주도가 떠올랐고 빨간색 스트라바 라인으로 제주도 한바퀴 그림이 나를 들뜨게 했다. 물론 할 수 있을까 마음이 반 이상..
4. 준비
5월초부터 떠나는 날까지 준비한 것들.
혼자가기에 동선 하나 하나를 시뮬레이션 하며 준비물을 정리했다.
1) 일정 : 월요일에 투석을 해야해서 토일월로 정했다
2) 항공 티켓 : 토요일 일찍 시작하기 위해 6:10 비향기를 잡았고, 월요일 16:30 투석을 해야해서 돌아오는 시간은 13:10 이 마지노선이었다.
3) 10L 가방
4) 자전거 물품 : 예비 튜브 1개. USB 펌프. 공구통. 안장용 육각 렌쯔
5) 공항. 라이딩 후 입을 옷과 신발 : 반바지. 반팔티. 슬리퍼
6) 마스크팩 3개. 마스크 3개. 랩시리즈 썬크림
7) 고프로. 플래시. 충전 케이블 등
8) 에너지젤 4개 (토일 두개씩)

5. 라이딩 일정
보통 3일 일정이면 80키로씩 끊어 달리는거 같다.
하지만 난 월요일 투석을 해야해서 오전에 끝내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야 해서 나도 한번도 안 해 본 하루 100키로 이상 달리는 코스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도가니가 아프거나 지빠지면 제주에 사는 이모 딸들에게 핼프를 쳐야지 하는 마음으로 ㅜㅜ

종주 코스별 고도를 보니 1일차 송악산에서 법환바당 가는 오르막이 가장 힘들거 같았다.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오르막을 오를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다 ㅜㅜ

6. 자전거 배송
비행기로 보내는 방법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라운델 서비스가 가장 무난하고 편해 보였고 실제 깔끔하고 친절했다
https://www.roundel.cc
Cycle Touring Club - ROUNDEL 라운델
공항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항공운송용 케이스 대여 서비스
www.roundel.cc


7. 1일차
제주공항에서 자전거 조립하는 곳에서 길 건너편 좌측에 터널같은 인도가 있는데 그리로 나가 사거리인가 오거리에서 네이버 지도 체크하며 3키로 정도 가면 용두암이 있고 용도암 가기 전 약 30미터 우측 길에 인증센터가 있다.


공항에서 온 방향의 역방향 차도. 인도에 파란색 줄이 있는데 이거 따라 달리면 서 -> 동 방향의 종주를 할 수 있다. (교차로에서 끊겨 어디로 연결되어있는지 못 찾을 때 있음)

10:25 아직 오전이고 돌벽들이 이쁘게 해안을 둘러싸고 있어 처음으로 타이머 샐카를 ^^


다람쉼터 인증센터 : 10:39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 12:11
전망대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콜라. 얼음으로 보급을 했다. 폰 배터리도 충전하면서..
투석만 아니면 콜라. 얼음을 다 먹고 싶은데 참아야 하는 것이 가장 곤혹스러웠다.




13:53 차귀도 섬이 보이는 곳에서


14:13 첫 쌀 밥과 고기
남은 코스가 오르막도 예정되어 있어 탄수화물이 필요할거 같아 가는 길에 보이는 아무나 한우 국밥집에 들어갔다. 시원한 물이 더 맛있었다




15:14 지나가다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길래 뭔가 해서 보니 바다에 배가 떠 있고 수면 위로 까만 뭔가가 올라왔다. 돌고래였다!
야생에서 본건 처음이었다.
<동영상 파일 업로드 실패>


16:22 송악산 인증센터



관광버스가 지나간 후 사람들이 없을 때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 키 큰 아저씨가 찍으시길래 찍어달라 했다. 친구분이 시진 찍는 분이 1100고지 올라갔다고 하셔서 반가웠다.

법환바당까지 30키로 남았는데 15키로가 3도 ~ 7도 계속 오르막이었다
당이 부족할거 같이 에너지젤과 초콜릿으로 당 보충..

중문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더 가까이 가서. 그리고 안에 가서 쉬고 싶었지만 일정이 40-50분 지연되고 있어서 ㅜㅜ

19:05 법환바당 인증센터. 오늘의 종착지

기운이 다 뺘져 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호텔까지 2키로인데 끌바도 하며 찾아갔다
생각외로 주위에 식당이 없어 배민으로 시켜먹었다


통증은 없었지만 가끔 무릎에 부담감이 느껴져 보호 차원에서 파스 붙이고 쉬었다.

오늘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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